'조합원 전태일' 배지 달기 운동도 계획

화섬식품노조 신환섭 위원장(왼쪽)이 장종수 전북지부장에게 전태일 평전을 전달하고 있다. 뒤로는 전태일 열사의 뜻을 기리고 계승하는 ‘전태일재단’ 후원조직임을 인증하는 나무판이 걸려있다.
화섬식품노조 신환섭 위원장(왼쪽)이 장종수 전북지부장에게 전태일 평전을 전달하고 있다. 뒤로는 전태일 열사의 뜻을 기리고 계승하는 ‘전태일재단’ 후원조직임을 인증하는 나무판이 걸려있다.

화섬식품노조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전태일 평전> 읽기 운동’에 돌입했다. ‘조합원 전태일’ 배지 달기도 계획하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신환섭 위원장은 이번 달 50여 명의 중앙위원 및 사무처 성원들에게 <전태일 평전>을 지급하고, 읽고 나서는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이미 읽은 사람도 지금의 현실을 생각하며 다시 읽을 것 ▲조합원들이 읽을 수 있도록 조합사무실에 <전태일 평전>을 다수 비치하고 읽도록 적극 추천할 것 등을 함께 주문했다.

신 위원장은 “세상을 알면 길이 보이고, 사람을 만나면 길이 열린다. 50년 전 전태일을 기억하며, 함께 길을 열어갑시다”(중앙위원), “마음속의 전태일을 현실의 전태일로. 동지가 바로 전태일입니다”(사무처 성원)란 글귀를 50여 권의 책 앞머리에 직접 썼다.

노조 관계자는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전태일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읽기 운동을 시작했다. 간부부터 시작해서 현장까지 넓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조는 평전 읽기 외에도 상반기 중에 ‘조합원 전태일’ 배지 달기 운동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기본 시안은 나와 있으며, 다음 달 중앙위를 통해 수량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전태일 열사는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과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르고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를 외치고 목숨을 잃었다. 이로 인해 현대 노동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다.

한편, 노조는 상반기에 진행할 신임간부학교 참가자들에게도 증정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와 인권’, ‘2020년 정세와 경제’, ‘전태일과 노조’ 등 간부가 갖춰야 할 덕목과 더불어 ‘단체교섭’, ‘슬기로운 노조생활’ 등 필수 실무교육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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